아토피 이야기3 (17살부터 20살까지)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이 있었다. 아토피 피부염과 더불어 알레르기성 기관지염과 알레르기성 비염으로도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다. 갓난아기 시절부터 20살이 될 때까지 아토피가 얼마나 호전되었는지, 받은 치료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사용한 약은 무엇인지 등에 대하여 환자의 입장에서 나이대별로 정리해보겠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과 부모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편하게 주세요)
17세~20세(현재)
치료방법: 종합병원 정기적으로 다니기.
사용한 약: 프로토픽 연고, 아드반탄 크림, 더모베이트 연고, 에스로반 연고 + 씨잘정5mg(알약)
아토피 부위: 사진 첨부 (붉은색=심한 부위, 주황색=그나마 덜 심한 부위)
이 기간 동안은 아토피가 나아진 듯하면서도 안 나아졌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늦게 잠을 자는 것과 스트레스가 아토피에 꽤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셨는데, 고등학교 3년 동안은 입시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토피가 1달 주기로 심한 날이 왔었다. 수능이 끝난 직후에는 확실히 아토피가 좋아짐을 느꼈다.
하지만 복싱을 시작하고 대학교 1학년이 되어서도 과제와 학점에 치이며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았는지 다시 심해졌다. 병원에 가니 복싱과 같이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참고로 술을 마시면 얼굴까지 피부가 일어난다. 온몸이 붉게 변하고 간지럽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3잔만 마셔도 호흡이 힘들 정도로 숨이 찬다.
아토피 관련해서 나의 경험을 조금 더 말하자면 제모는 하지 않는 것을 강력히 권한다. 코로나가 터질 줄 몰랐던 작년. MT갈 생각으로 설레는 마음에 눈썹칼로 눈썹과 다리털을 정리했는데, 아주 간지러워 난리가 났다. (어차피 못 갈 엠티인데 별일을 다 했다.)
내가 현재 바르는 약은 총 4종류이다. 증상과 부위에 따라 사용하는 약이 다르다.
프로토픽: 비스테로이드성, 얼굴 등 약한 피부에 사용.
아드반탄: 스테로이드성, 일반적인 경우 사용. 최대 2주 연속 사용 가능.
더모베이트: 강한 스테로이드성, 발, 손 등 두꺼운 피부에 사용. 최대 2주 연속사용 가능.
에스로반: 딱정이가 생기거나 진물이 나는 부위에 먼저 바른다.
추가로 씨잘정은 같이 처방받는 알약인데, 아토피가 심할 때 하루에 한알씩 저녁에 먹는다.
결론적으로 나의 경우는 나이가 들면서 아토피 증상이 확실히 완화되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심하던 부위(손목, 오금)은 아직도 간지럽다. 또한 신경을 쓰지 않으면 멀쩡하던 부위에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질 수 있으니 항상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