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사용하는 용어 정리

군대는 보수적이고 폐쇠된 집단이라 사회에서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사회에서는 사용할 이유가 없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대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 위주로 대강 정리해보겠습니다.

 

• 찍턴: '부대를 찍고 턴 한다'의 줄임말로 휴가를 연달아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휴가복귀 다음날 바로 휴가를 나가는 식으로 말입니다.
요즘 국방부의 지침으로 조기전역이 불가능해지면서 이 단어를 많이 사용할텐데 군생활 막바지에 남은 휴가를 이런 식으로 소진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짬(짬밥) : 군대 밥. 군생활 기간을 표현할때도 사용합니다.
ex) '짬 다 찼네~' , '내가 이거 할 짬이야?' 등

• 짬통 : 음식물 쓰레기통

• 짬 때리다 : 후임에게 일을 미룬다거나 처리하기 곤란한 물건, 음식 등을 떠넘기는 행위.

• 짬질하다 : 선임이 후임에게 무언가를 시키는 것

• 짬찌: '짬밥 찌끄래기'라는 뜻으로 신병이나 이등병 등을 비하할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다만 요새는 잘 사용하지 않고 만약 사용하다 적발된다면 처벌당할 수도 있으니 사용을 지양합니다.

• 폐급: 흔히 말하는 문제병사 들을 칭하는 말로 '에이스', 's급' 과 반대되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짬찌와 마찬가지로 좋은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깨끗한 군대문화를 위해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꼽창: 군기를 과하게 잡거나 사소한 일로 후임들을 꾸짖는 선임. (공군에서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 당직사관/당직부관: 당직근무를 하는 간부를 칭하는 말로 사람들이 매일매일 바뀝니다. 하나의 고정된 직급이 아니니 혼동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아빠기수/아들기수(군번): 군 입대 시기가 딱 1년 차이날때 그 선임기수(군번)을 아빠기수, 후임기수(군번)을 아들기수 라고 합니다. 아빠 아들 하고 부르는게 같은 의미입니다.

• 맞선임/맞후임: 본인 기준으로 바로 이전에 전입을 온 사람을 '맞선임' 바로 이후에 전입을 온 사람을 '맞후임'이라고 합니다.

• ○초: 계급으로 진급한지 1개월 이내일때를 부르는 말.
ex) 상초=상병으로 진급한지 1달이 지나지 않은 시기

• ○꺾: 계급으로 진급 한 후 다음 계급까지 절반(3개월) 이상 남지 않았을 때를 부르는 말.
ex) 상꺾=상병 진급후 3개월 이상 지나 병장까지 2~3개월이 남은 시기
ex) 군꺾=군생활이 절반 이상 넘어간 시기

• ○말: 다음 계급으로 진급까지 1달 미만이 남은 시기
ex) 상말=상병 진급 후 5개월 이상 지나 병장 달기까지 1개월 정도 남은 시기

• 일병 참모총장: '일말'과 같은 의미로 상병 달기 직전의 일병이 보통 스스로를 칭하는 말입니다. 일병중엔 제일 높다 보통 이런 뜻입니다.

• 휴머니스트(휴머): 공군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로 군 컴퓨터로만 접속 가능한 공군인 카페를 의미합니다.
공군이라면 누구나 글 작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와 유머글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전역하신 분들이라면 추억이 많이 담겨있을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사회에서는 당연히 접속이 불가능합니다.



군대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들을 정리해보니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단어들이 많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국군 장병들이 안좋은 단어들의 사용을 줄이고 따뜻한 단어들을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면서 살기에도 짧은 삶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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