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병사 특기배정부터 자대배치까지의 세부 과정 및 정보

제가 입대할 때만 하더라도 인터넷에 공군에 관련된 정보가 많긴 하였습니다. 다만 다룬 글들이 워낙 다양한 사이트에 퍼져 있고 보직과 자대에 대한 내용또한 뒤죽박죽이라 머리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기본정보를 알고 있는 것만 같은 상태로 훈련소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훈련소에 들어가니 주위에 공군 병사 출신의 사람이 있는 소수의 훈련병들의 정보에 비하면 제가 가진 정보는 하찮은 정보일 뿐이었습니다. 특히 그들은 특기와 자대와 관련된 정보를 생각보다 많이 가지고 있었고 동기들에겐 경쟁자의 마음으로 소위 말하는 고급정보를 잘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정보량의 차이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 위해 공군 입대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에게 보직선택과 자대배치의 과정을 제가 아는 한에서 정리해서 상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군사특기와 자대선택>

 

 

1) 특기분류 첫단계: 직종

공군 병사의 특기는 총 세 단계를 지정되며 분류의 첫 단계는 10가지의 직종(모집분야)으로 나뉩니다. 이 10가지는 '일반', '화생방', '차량정비', '의장', '전자계산', '의무', '기계', '차량운전', '통신전자전기', '공병' 입니다. 이 10가지의 분류는 입대를 지원할 때 선택하게 되며(민간인일 때) 선택한 분야로 합격하여 입대를 하게 되면 바꾸지 못합니다. 각 직종은 여러개의 특기로 나뉘게 되며 이 특기는 입대 후 결정됩니다. 봉사활동이나 자격증, 전공점수 등으로 가산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특기분류 두번째 단계: 특기

입대를 하기 전에 선택한 직종은 직종 내에 존재하는 특기로 훈련소에서 한번 더 선택을 해야 합니다. 각 직종에는 최대 19개까지 특기가 나뉘는데 이때 '화생방', '의무', '의장', '차량정비' 이 네가지의 직종은 직종 안에 포함된 특기가 1개뿐이라 자동적으로 선택이 됩니다. 다른 직종들은 훈련소 1~2주차에 특기 시험을 하나 치른 후 1지망, 2지망, 3지망으로 원하는 특기를 지원합니다. 특기는 대학교 수시처럼 점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정되며 훈련소 3주차 쯤 결과가 발표됩니다.
(특기시험에 관하여 말하자면 자격증 점수와 대학교 전공점수가 다시한번 가산점 형태로 반영되며 만약 입대할 때 자격증 원본을 채기지 않았다면 집에서 택배를 통해 받은 후 제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1 2 3지망은 수능의 가 나 다 군의 개념이 아님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만약 타인의 3지망과 나의 1지망이 겹쳤는데 내가 1지망이니 해당특기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점수만을 보고 결과를 냅니다.)

 

 

 

3) 특기분류 마지막 단계: 세부특기

훈련소에서 자신이 선택한 직종에 해당하는 특기를 배정받게 되면 훈련소를 수료하고 각자 해당하는 특기학교에 가게 됩니다. 마지막 특기분류인 세부특기는 특기학교에서 선택하게 됩니다. 세부특기는 각 특기를 말그대로 세분화한 것이며 사실상 가장 중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세부특기의 종류와 개수는 각 특기마다 다르며 병무청이나 공군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가 없는것 같아 말씀드릴수는 없습니다.) 세부특기의 결정과정은 훈련소에서 특기를 선택할 때와 비슷하게 1 2 3 지망을 적고 점수를 나누어 분류를 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점수는 훈련소 등수 입니다. 훈련소를 수료하면 훈련성적을 바탕으로 등수를 내는데 이 등수를 바탕으로 특기학교에서 해당 특기의 병사들만 추려 다시 1등부터 '재배치' 하는것입니다.

 

 

 

 

4) 자대선택 단계: 자대선택

자대는 훈련소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닌 특기학교에서 선택하게 되는데 그것도 특기학교를 수료할 즈음 모든것의 마지막에 선택을 하게 됩니다. 세부특기가 결정되고 나면 어디 부대에 빈자리가 있는지 (어느부대에 to가 났는지) 를 알 수 있게 되는데 특기학교 성적이 나오면 특기학교 등수 + 특기학교에서 재배치한 훈련소 등수 를 기준으로 자대선택 우선권을 가지게 됩니다. 자대선택도 마찬가지로 1 2 3지망이 있으며 3지망도 떨어지게 된다면 뺑뺑이로 자대배치를 받게 됩니다. 이때 특기학교 등수와 훈련소 등수를 더한 숫자가 같은 두 사람이 나타난다면 특기학교 등수가 높은 쪽이 우선권을 가지기 때문에 특기학교에서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 훈련소와 특기학교에서 보는 시험에 관하여

훈련소에서는 중요한 시험을 2번, 특기학교에서 1번 치르게 됩니다.
첫번째 시험은 특기를 결정짓는 '특기적성시험'
두번째 시험은 훈련소 등수를 크게 판가름하는 '종합이론평가'
세번째 시험은 특기학교 등수를 결정짓는 '특기종합평가'
입니다. 순서와 내용을 혼동하시지 말길 바랍니다.

위 내용은 시간의 흐름대로 작성한 것이지만 헷갈림을 방지하기 위해 조금 정리해보겠습니다.
요약: 특기는 크게 세단계를 거쳐 배정되며 1단계는 민간인일때, 2단계는 훈련소에서, 3단계는 특기학교에서 정한다.
1, 2 단계는 사회에서 딴 자격증과 전공점수가 가산점으로 작용하지만 3단계는 기훈단 등수로만 정해지기 때문에 기훈단에서 보는 '종합이론평가' 결과가 중요하다.
자대배치는 특기학교에서 결정하며 특기학교 성적과 기훈단 성적이 50%씩 반영된다.

대충 이해가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해가 안되거나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모두 원하시는 특기 받고 좋은 자대 가시길 바라며 문제 발생시 해당 글은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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