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이야기2021. 5. 9. 08:18
반응형

2월 말, 군입대를 위해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시간이 조금 흘렀지만, 기억을 되살려서 검사과정과 소요시간을 적어보겠습니다.

검사는 선착순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30분 정도 일찍 가셔서 대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검사시작 시간이 되면 한줄로 서서 건물로 들어오며 신분증과 병원 서류를 제출합니다. 저는 알레르기 검사지를 제출하였습니다. (병원 서류는 제출이 필요한 사람만 제출합니다)
그 다음엔 모자,안경 등을 벗고 맨 얼굴로 사진을 찍습니다.
신체검사를 받을 때 입을 반팔 반바지도 이때 받아 갈아입는데, 갈아입을 때 핸드폰도 탈의실 사물함에 넣으라고 합니다.

옷을 다 갈아입으면 1층에 있는 컴퓨터에 착석한 후 나라사랑카드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나라사랑 카드는 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중 선택하여 발급받을수 있고 혜택이 조금 차이가 있어서 미리 선택해서 가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도 많고 정신이 없어서 설명에 집중하기 힘듦니다.

카드를 선택하면 컴퓨터에 학교, 나이 등 기본 인적사항을 입력하고 심리검사를 진행합니다. 이때쯤 생각보다 빠르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나라사랑 카드를 받습니다. 아직 계좌가 개설된 것은 아니고 앞으로 신체검사를 할 때 사용합니다.
(당일 받는 모든 검사의 검사실 앞에는 작은 기계가 있는데 ,교통카드처럼 태그를 하면 개인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는 방식인것 같습니다.)

이제 컴퓨터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몇명씩 묶어 2층으로 이동합니다.
2층에서는 엑스레이 검사, 피 검사, 소변검사를 진행합니다. 다른 검사들은 그냥 일반적인 검사지만 이 중 피검사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무슨 검사를 그리 하는건지 피를 정말 많이 뽑습니다. 3통정도 뽑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머리가 아플 정도로 뽑습니다. 검사실 복도에 의자가 있으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다가 내려가시길 바랍니다. 괜히 서두르다가 계단에서 기절한 사람들도 가끔 있다고 합니다.(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계단에 비상호출 버튼이 있습니다.)

다시 1층에 내려오면 간단하게 혈압측정을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시험을 봅니다. 시험내용은 어휘력, 수학능력 등입니다.
시험 도중에 심층심리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호명되어 2층으로 갑니다.
(저도 갑작스럽게 호명되었는데, 알고보니 처음에 컴퓨터로 심리검사를 할 때 '외국에 살다와서 한국문화에 적응하기 힘들다' 라는 문항에 잘못 체크를 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ㅋㅋㅋ)

시험을 다 보면 선착순으로 계좌를 만듭니다. 이 계좌로 검사여비 2만원 정도가 들어옵니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군적금 통장은 지금 만드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줄이 엄청 밀려서 이때가 가장 심심한데, 탈의실에 가서 핸드폰을 가져와서 놀아도 됩니다.

위에 서술한 모든 과정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3층에가서 안과, 내과, 정형외과, 치과 등 종합적으로 간단한 검사를 합니다. 건강하신 분들은 엄청 빨리 끝나고 만약 미리 제출한 병원서류가 있다면 이때 말씀드리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분들은 군의관 같은데 정말 불친절합니다. 핸드폰을 하면서 얼굴도 안보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고 툴툴대는 편입니다.

3층을 이런식으로 한바퀴 돌고 나면 신체검사 결과가 그 자리에서 발표됩니다. 결과지를 받고 귀가하시면 됩니다.
소요시간은 총 3시간 정도였습니다.

 

 

https://cafe.daum.net/purplehawk

 

보라매의 꿀

공군 입대를 앞둔 보라매과 공군에 복무중인 현역장병, 전역하신 선배분들까지! 공군 정보 교류 카페

cafe.daum.net

군대와 관련된 더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위 카페를 개설하였습니다.

군 입대부터 자대생활상까지 궁금한 점을 서로 공유하고 물어보는 온라인 카페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반응형
Posted by 코코팜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