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이야기2023. 4. 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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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부조리,가혹행위 등의 현실태>

우선 21군번인 제가 부대 내에서 구타를 당하거나 목격한 적은 없습니다. 
일이병 시절에는 부조리라고 하기는 뭐한 약간의 상병장 라인과의 선긋기, 잡일 시키기(불끄기, 라면취식 금지 등)은 있었지만 제가 전역할때쯤 되니 이것마저도 사라지는 분위기었습니다.
 
다른 부대에서 군생활을 한 동기들과 연락을 해 보면 공군은 전반적으로 구타와 부조리는 사라지고 있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구타와 부조리가 남아있는 부대가 있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현재도 모 비행단 군사경찰대대의 생활관 침대 밑엔 야구빠따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이런 사건을 덮는 것이 군이기 때문에 뉴스에 군 관련 사고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구타나 부조리가 모두 사라졌다고 보기엔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전역한 부대의 경우에도 2019~2020년까지만 해도 부대엔 '신병들이 고참 생활관에서 장기자랑 하기', '짬통 모아두는 창고에서 집단폭행', '정문 초소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합니다. 정문 초소에서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병사가 탈영을 시도한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기회가 되어 탈영을 시도하는 병사의 모습이 담긴 해당 날짜의 정문 cctv를 보게 되었는데,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가해자는 처벌하고 피해자는 병원에 다니다가 의가사 전역을 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요즘 군대는 편하고 위계질서도 엉망친창이다 라는 말엔 어느정도 동의를 하지만만 구타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고절차 및 조치실태>

공군의 경우 신고시 매우빠른 조치가 이루어집니다. 특히 주임원사에게 병사들 간의 사건사고가 자주 다루어지는데, 조금만 관심있는 주임원사를 만난다면 즉시 상부로 보고되어 빠르게 문제가 해결되니 사고가 발생하면 괜히 마음속으로 썩히지 마시고 용기를 가지고 주임원사와 상담을 실시하시길 바랍니다. 간부들도 관련 교육을 받기 때문에 피해자에게 화를 내는 등 2차가해와 같은 일은 일절 없습니다. 공군병사로서 자랑스러운 부분입니다.
신고를 하게 되면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리되며 가해자는 100% 타 부대로 전출을 갑니다. 군법으로 처벌받거나 군기교육대에 다녀오는 것은 어떠한 행동을 하였는지에 따라 다를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주임원사 선에서 문제는 해결되지만 만약 주임원사에게 말을 해도 사건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부서장(간부)혹은 지휘관,  국방부 신고(1303) 를 하면 됩니다. 최후의 수단은 부모님에게 말씀드리거나 SNS계정(육군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에 제보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육군의 경우에도 상당히 빠른 조치가 이루어지는걸로 보입니다. 가벼운 터치나 행동에도 폭행,성추행과 관련지어 곧바로 조치가 이루어지는 추세입니다. 
 
요즘엔 병사간 성추행에 대한 교육이 특히 자주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고시 조치가 바로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군인분이 계시다면 부대 내에서의 행실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한 사례로는 병사끼리 잘 지내다가 사이가 틀어지니 1년전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식으로 과거에 장난치던 일을 끄집어 내어 신고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투폰처벌에 관하여 (2개의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

일부 비행단에서는 검토 목적으로 병사 핸드폰 24시간 사용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부대에서는 폰을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니 투폰을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규정상으로는 적발시 휴가제한을 실시하도록 되어있으나 현재 투폰적발사례(비인가정보통신기기사용)가 점점 늘나고 있어 휴가제한 대신 군기교육대를 보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군기교육대를 다녀오면 다녀온 일수만큼 군생활을 더 해야하니 현명한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세줄요약:
1.요즘엔 구타및 부조리가 없는 추세지만 부대마다 상황이 달라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장담할수는 없다.
2.신고는 주임원사->부서장,지휘관 혹은 1303->부모님,SNS 순으로 진행 추천한다.
3. (공군한정)성추행에 관해서는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이니 평소행실을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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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코팜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