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이야기2023. 7. 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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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선 한곳에 같혀 규칙적인 생활을 합니다. 전 병사는 전역이라는 꿈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아가죠.
하지만 전역날이 너무 막막하게 보이거나 군생활에 지쳐 현타가 오기도 합니다. 시간이 멈춘것 같고. 한두번이 아닐겁니다.
그럴 땐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무기력증을 이겨내보세요.

1. 디지털 무늬 집중해서 보기

일과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군복을 보면 디지털 무늬의 원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든 군복이 동일한 무늬를 가진 원단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군복과 내 군복의 디지털 무늬를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정확히 일치하는 무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 군복에서도 팔부분과 다리 부분에 동일한 무늬가 있을수도 있으니 시간이 너무 가지 않는다면 틀린그림 찾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군복 무늬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같은 무늬를 찾았을 때의 쾌감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2. 인스타그램 사용 자제

인스타스램에는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는 지인들의 스토리나 사진이 올라옵니다. 가까운 사람인만큼 더욱 부럽고 ’나는 여기서 고생하는데 이사람은 왜 여행을 다니고 멋있는걸 먹지‘ 등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이 드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다행입니다.

3. 유튜브 시리즈 영상 시청 or 웹툰 몰아보기

폰을 받아도 무료할때 이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유튜브에 올라온 ‘시리즈’ 영상을 보는겁니다. 예를들어 침착맨 님의 삼국지 설명영상, kbs 드라마 채널의 각시탈 몰아보기 시리즈, 육식맨 님의 고기요리영상 등 말입니다.
빠니보틀님과 곽튜브님 여행 영상을 전부 몰아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웹툰을 몰아보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엔 ‘뷰티풀 군바리’ 웹툰을 정주행 했습니다. 약 2008년의 의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큰 공감이 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군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니 참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전역을 함과 동시에 하차했습니다. 흥미가 없어졌습니다.

4. 해외주식 하기

개인정비시간에 해외주식과 같은 투자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월급에서 군적금으로 이체하고 남은 돈으로 한번 주식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국내주식이면 조금 더 접근성이 좋겠지만 휴대폰 사용시간 때문에 불가능할것입니다.
적은 돈으로 시작해서 수익을 내면 그만큼 재밌는게 또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천드립니다.

 

5. 자기관리 하기(패션, 피부관리, 운동 등)

저는 군대에서 이상하게 사회에 있을 때보다 패션, 피부관리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위에도 이런 친구나 선후임들이 종종 보였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군대에 있는동안 트랜드에 뒤쳐지지 않고 싶은 무의식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휴가때 군인처럼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과 전역후에 멋지게 사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군대에서만큼 자기관리하기 좋은 기회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운동을 하면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근육이 조금이라도 커지면 그만큼 뿌듯한게 또 없습니다.

 

6. 해외여행 계획 세우기

전역 후에 가고싶은 나라를 정한 뒤 여행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대강 세우지 말고 비용부터 식당까지 아주아주 구체적으로 말입니다. 비행기 표도 미리 구매하면 전역 후에 갈 여행에 대한 설레임으로 며칠간은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7. 인터넷 쇼핑하기(미리 집에 배송)

이 방법은 전역보다는 다음 휴가날까지를 버티게 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구매하고싶었던 신발이나 전자기기 등을 구매하여 집으로 배송시키는겁니다. 지금당장은 만질 수 없지만 휴가날 집에서 뜯어볼 생각에 신이 나 잠을 못이루실겁니다.

 

8. 동아리활동 혹은 공부하기

군대에서는 맨날 정해진 같은 일만을 반복하기 때문에 머리가 굳어가는 느낌을 종종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두뇌를 사용해주는것도 시간을 보내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독서토론동아리를 하면서 전우들과 자신의 생각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던가, 외국어 공부를 하거나, 대입 준비를 다시 하거나, 대학교 공부를 미리 하거나, 자격증 공부를 하거나, 그냥 책만 읽던가. 이러한 활동들은 시간을 보낼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에 지식을 쌓는 일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쉬운일은 아닙니다.



위에 소개시켜드린 모든 활동을 해도 시간이 더디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안가서 정말 미치겠죠. 전역한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군복무 시절로 돌아간다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답답한 그 심정이 두렵습니다. 시간이 정말 안가지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밖에 위로의 말씀을 못드리는점 미안합니다.
하지만 담배를 배우거나 밖에있는 사람들만 바라보며 부러워하고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자신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시면서 하루하루를 버티시는건 어떨까요?
애쓰시는 군인 분들 정말로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건강히 전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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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코팜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