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이야기2023. 7. 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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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가 심하던, 잠꼬대를 하던 사회에서는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아무래도 한 방에서 여러명이 잠을 청하게 되니 불편한 상황이 종종 연출됩니다.
웬만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코골이,이갈이, 잠꼬대가 심하신 분들은 어느정도 단단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입대를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훈련소와 자대에서 잠버릇이 안좋은 사람이 겪는 어려움, 해결방안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훈련소에서의 나쁜 잠버릇]

일반적으로 훈련소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한 생활관에 비교적 많은 훈련병들이 잠을 자기도 하고, 훈련을 받느라 피곤해서 바로 곯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고를 골던, 이갈이를 하던 깊은 신경쓸 여유가 없는것이죠.
무엇보다 군 생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우애가 샘솟는 장소이기 때문에 서로 감싸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자대에서의 나쁜 잠버릇]

자대에서는 어쩔수 없이 눈치를 받습니다.
생활관의 크기도 훈련소보다 작아지고 같이 방을 쓰는 사람들의 수도 적어집니다. 
또한 훈련소와는 달리 매일 훈련을 받지 않고 연등도 가능하여 사람들이 각기 다른 시간에 잠들기 때문에 타인의 잠꼬대나 코골이, 이갈이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코골이나 이갈이를 하는 사람은 눈치도 많이 보고 의기소침해지고,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잠을 청하는데에 불편함을 겪는 서로 힘든 상황이 되는 거죠. 
실제로 제 후임들 중엔 동기의 이갈이에 잠을 못 자 군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아 오기도 했었고, 코골이를 하는 사람이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최대한 주고싶지 않다며 일부러 밤늦게 자기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잠을 설친 사람들이 나쁜 잠버릇을 가진 사람들에게 장난과 진담이 섞인 안좋은 농담을 한다거나, 흔히 말하는 꼽을 주기도 했습니다.
제가 복무를 한 부대에서는 다행히 방독면을 씌운다거나 하는 부조리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만, 아직까지 이런 부조리가 행해지는 부대가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해결책]

저의 경우에도 솔직히 이갈이, 코골이, 잠꼬대를 하는 동기가 있어 가끔 잠에서 깨기도 하며 잠을 설친 경험이 종종 있었습니다. 동기들의 노력을 보며 얻은 해결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코골이 해결책 

1. 수면용 입막음 테이프
동기의 말로는 효과가 가장 좋은것 같다고 말합니다. 실제로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동기가 입에 테이프를 하고 자는 모습을 보니 너무 미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2. 코골이 방지베개 반입
공군은 개인이 사용할 베개를 부대에 반입하는 것이 허용됩니다. 따라서 코골이 방지베개를 배고 주무시면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 될것 같습니다. 
좋은 소식은 제가 현역일 때 코골이 방지베개 지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점을 보면 군 당국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 다만 코골이 방지베개 지급을 언제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갈이 해결책

1. 이갈이방지 마우스피스
많이 불편하겠지만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입니다. 이갈이 방지용 마우스피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외에는 치과치료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군생활중에 치료를 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잠꼬대 해결책

잠꼬대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자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몽유병이 있는 수준의 잠꼬대만 아니라면  일반적으로는 크게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안좋은 소리 들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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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코팜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