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이야기2023. 6. 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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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 입대하면 한달간 기본군사훈련단에서 교육을 받는데요, 훈련병들은 1~4대대 중 한 대대에 소속되어 4주간 생활을 합니다. 

한 기수가 1~4대대로 모두 나뉘는 것은 아니고, 1,3 대대와 2,4대대가 한 묶음으로 존재합니다.

홀수기수는 1,3대대로 나뉘고 짝수기수는 2,4 대대에 소속되는 형태로 번갈아 가면서 운영합니다.

ex) 병 829 기가 1대대와 3대대로 나뉘었다면, 병 830기는 2대대와 4대대로 나뉩니다.

 

대대가 4개인 만큼 각 대대의 시설과 특징이 다릅니다. 

먼저 1대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선봉의 제 1대대>

공군 훈련소 1대대

상징성이 있는 숫자인 1인만큼 조교들이 FM이라고 합니다. 조교들이 축구를 잘 한다고 들었던 걸 보니 1대대 조교문화는 축구를 자주 하는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설은 별로 좋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1대대 출신 병사들은 어느정도 자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별 다른 소문도 없고 무난한 대대인것 같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군가가 좋다? 제 생각에는 그저그런데 동기들은 1대대 군가가 좋다고 하더군요.

 

 
 

<무적신병 2대대>

조교가 가장 빡세기로 유명합니다. 흔히 말하는 억까를 시전하는 조교들도 많으며, 정말 정신나간 조교도 있었다고 합니다.

시설은 3대대 다음으로 두번째로 좋다고 합니다. 

일부 훈련장과 위치가 동떨어져서 훈련장까지 이동하는데 조금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기억상 식당과는 가장 가까운 대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대대 군가가 가장 좋은데 건담 노래 표절논란으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명품 3대대>

공군 훈련소 3대대

생활관 시설이 제일 깔끔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흔히들 호텔에 비유하는데 1,2 대대에 비해 어느정도 좋은 것이지 너무 큰 기대를 하시면 안됩니다. 아무리 좋아도 타 대대시설과 마찬가지로 침상에 녹슨 관물대입니다.

특이한 점은 식사전 특정 구호를 외치는 문화가 있습니다. 아마 조교가 식당 내 사람이 붐비는 것을 방지하고자 시간끌기용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대가의 음정이 높은 편에 속해서 뜀걸음 등을 할 때 조교들이 자꾸 3대대가를 부르라고 한다고 합니다.

건물이 비교적 신축임에도 불구하고 괴담이 몇 개 존재합니다.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자세한 스토리를 아실 수 있을겁니다. 

 

 
 

<4대대>

이상하게 대대 앞에 붙는 수식어가 없습니다.

조교가 기훈단 통틀어서 가장 유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대에 가서 4대대출신이라 하면 편했네 뭐네 소리를 들을수도 있습니다. 

원래 4대대 건물은 너무 낙후되어 3대대 건물을 사용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래 4대대 건물을 사용해 본 사람으로서 샤워실은 가스가 나올것 같이 생기고 물도 빠지지 않아 바닥에 고이며 지네가 나와 물리는 경우도 두번정도 보았습니다.

생활관 내부는 나프탈렌 냄새로 가득하며 분위기도 스산하니 공포스럽습니다.

그만큼 떠도는 괴담이 가장 많으며 불침번 중 헛것을 본 훈련병도 많습니다.

조교와 소대장도 괴담에 대하여 인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 저 입대할때만 해도 곧 철거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철거 안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고싶으신 정보가 있다면 부담없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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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코팜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