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이야기2024. 1. 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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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연초는 대학교에 대한 환상을 품는 시기이고, 

누군가에게는 졸업을 앞두고 후련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는 시기이죠.

또 누군가에게 연초는 군입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대학교 1학년 마치고 군대를 갈까?'

'2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가야하나?'

'동기들이 2학기까지 하고 군휴학 하니 같이입대 할까?'

 

주위에서는 무조건 군대는 빨리 가야한다, 군대 다녀오면 머리가 비어서 전공 공부한 내용 다 까먹고 복학한다 등 많이들 이야기하곤 합니다. 

과연 뭐가 맞는 말일까요? 

 

 

<본격 비교 시작>

공군의 경우 전반적으로 병사들의 나이편차가 큰 편입니다. 고학력자에 대한 가산점을 주는 입영제도가 한 몫 합니다.  저희 부대에도 적으면 20살, 많으면 28살에 입대한 선/후임을 봤습니다. 

공군을 전역한 사람으로서 군대를 빨리 가는게 좋은지 늦게 가는게 좋은지 비교를 실시해보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설정한 빠르다 느리다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나이 20살~21살 입대: 빠르다

한국나이 23살~ 입대: 느리다

 

보통 빠르게 입대를 하는 경우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입대를 하고, 느리게 입대를 하는 경우는 재수/삼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입대하기도 합니다.

 

<군대를 빨리 다녀왔을때의 장/단점>

장점

- 국방의 의무에 대한 부담감을 빨리 덜어낼 수 있다.

- 취업, 알바 등 군필자격이 필요한 경우 도움이 된다.

- 조직생활을 통해 어린 나이에도 사회생활 능력을 얻을 수 있다.

- 전역한 뒤 군적금을 통해 모은 돈으로 여행들 다녀오거나 전세금으로 사용하는 등 활용할 수 있다. (20대 초반에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된다)

- 생각을 정리하며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의외로 운동, 패션, 공부 등 자기관리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휴가패션 등 고민을 많이 하게된다) 

- 대학교를 다닌다면 복학 후 학생예비군 제도를  활용 가능하다 

 

단점

- 당연하지만 찬란한 20대 초반의 시간이 사라진다.

- 사회에 있는 친구들을 보며 박탈감과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 만약 무릎, 허리 등을 다친다면 20대지만 골골대며 전역 후 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 애국심이 조금 사라질수도 있다.

+) 단점은 이외에도 많지만 다수의 사람이 공통적으로 겪는 단점이기에 막상 나열하려니 어렵네요..

 

<군대를 늦게 다녀왔을때의 장/단점>

장점

- 20대 초반을 사회에서 보낼 수 있다.

- 봉급 인상으로 인하여, 일찍 갔다면 받지 못했을 월급을 받을 수 있다. 

- 군 보급품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품질이 향상되기 때문에 조금 나은 보급품을 받을 수 있다.

- 부조리가 조금씩 사라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선진병영에서 군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단점

- 졸업생이라면, 학생예비군 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

- 공익근무 판정(4급,5급,기타사유 등)을 받은 경우, 입대를 미루다가 군 입영 조건이 완화되어 현역으로 입대해야 할 수도 있다.

- 경력단절 등의 사유가 될 수 있다.

- 20대 초반에 비하여 비교적 부상위험이 높다.

- 동기 중 동년배가 없을 확률이 높아 외로울 수 있다.

- '저 나이먹고 00도 못하네~' 등 나이와 관련하여 안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이가 더 어린 선임이 반말을 하는 것이 기분 나쁠 수 있다.

 

이렇게 장단점을 쭉 나열해보았는데요,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도 다르기에 각 항목의 무게도 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더욱이 2년에 가까운 기간을 보내야 하는 만큼 장단점의 개수로만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입대를 할지, 언제 머리를 밀어야 할지 고민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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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코팜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