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팜 이야기

본인은 2002년생 20살 남성입니다. 자작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복숭아•자두•키위•사과•배•체리•아몬드등 식품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각종 알러지 때문에 백신 접종을 고민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접종하기 전 알레르기성 기관지염, 아토피 피부염때문에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하고, 복용중인 약 등을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알레르기 질환자여서 백신을 맞은 후 백신을 맞은 장소에서 30분 동안 대기하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추가적으로 6일전쯤부터 가슴통증이 지속되어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으나 그냥 일반적인 근육통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시간 경과에 따른 나의 몸상태 기록>
2021년 9월 16일 09시30분 접종.
(접종부위는 왼쪽 팔)
30분 경과: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그런지 접종 전부터 있던 가슴통증이 갑자기 느껴졌다.
1시간 경과: 체온이 살짝 올랐음
2시간 경과: 큰 이상 없음
3시간 경과: 큰 이상 없음
4시간 경과: 큰 이상 없음
5시간 경과: 접종부위가 뻐근함.
6시간 경과: 아주 약한 두통과 양쪽 전완근에 근육통이 느껴짐. 가슴은 약간 답답함. 기분탓인지 심장박동이 약간 강해진 느낌이 든다.
7시간 경과: 상복부에 약한 통증이 느껴진다.
8시간 경과: 어이없지만 밥을 먹으니 복부통증은 사라졌다.
9시간 경과: 약한 두통이 있고 전완근의 근육통은 여전하다.
24시간 경과: 백신을 맞은 왼쪽 팔을 움직이면 접종부위가 아프다. 반대팔(오른팔) 은 비교적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
36시간 경과: 왼쪽 가슴에 통증이 느껴진다. 찌르듯이 아프다.
증상이 심해서 병원을 갔다. 체온과 심박수가 너무 높아 수액을 맞으면서 대기하다가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 피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백신을 맞으면 일반적으로 임파선도 붓고 각종 면역체계가 반응을 하는데 이것이 가슴통증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하시면서 타이레놀을 처방해주셨다.

-아토피와 군 면제

우선 아토피로 군면제를 받는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훈련소에서 아토피가 너무 심해 훈련면제를 받은 동기를 본적이 있는데 신체검사 등급은 3급이라고 했던것 같다. 아토피가 그리 심하지 않은 나 또한 3등급이다.

-군(훈련소)에서의 아토피 취급

군에서는 아토피와 알레르기 질환을 아무렇지도 않게 취급하는것 같다.
화생방 훈련을 진행할 때에 환자조사를 통해 의무관과 면담을 진행하지만, 질병사유에 아토피는 포함이 안된단다. 또한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도 현재 그 증상이 없으면 질병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정말 충격이었다.

나도 생전 겪지 못한 수포가 손가락과 발가락에 올라오고 진물이 나서 고생했지만 병원에 갈 수 없었고, 사회에서 받은 약을 바르고 먹으며 지냈다.
물론 이 부분은 너가 병원에 안간거 아니냐고 할수도 있다.
하지만 병원에 가면 동시간에 진행되는 훈련에 참여를 못한다. 훈련에 참가를 못하면 점수는 까이니 원하는 자대에 갈 수 있는 확률이 현저히 적어진다. 2년 남짓의 군생활이 결정된 상황에서 나뿐만 아니라 무릎, 허리등을 다쳤지만 보호대만 착용하고 훈련에 참여하는 동기들은 수도없이 많았다.

-군대에서 정말 아토피 증상이 완화되는가?

혹자는 '공기좋고 물좋은 곳에서 지내다 보면 비염, 아토피 그런거 다 좋아지지 않아?' '사람 몸은 다 적응하게 되어있어. 뭐 그런거가지고 그래' 라고들 말한다.
그러면 군대에서 증상이 정말로 완화되었는가?

내 경험상 대답부터 하자면 훈련소에서는"절대 아니"고 자대에서는 "어느정도" 이다.
우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나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산처럼 나무로 둘러쌓인곳이 안좋을 수 밖에 없다. 또한 훈련소에서는 언제 빨았는지도 모를 이불과 베개를 쓰게 하니 진드기 알레르기로 두드러기도 났다. 훈련과 조교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자대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현저히 적고, 침구류도 자유롭게 세탁이 가능하며 불침번도 없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완화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군생활을 마치지 않아서 전역할때 까지 계속 증상이 나아질지는 모르겠다.

2편 https://cocooneshot.tistory.com/m/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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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기본군사훈련기간은 총 5주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첫주차는 훈련을 받지 않고 격리만 진행합니다. 즉 실질적인 훈련은 4주동안 이루어집니다.

<1주차:격리 기간>

코로나 검사를 1주차에 총 2번 진행합니다.
밥은 도시락으로 포장해서 먹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나옵니다.
다양한 심리상태 및 신체 검사를 진행하고, 초기 보급품도 받습니다.
새로운 환경이라 적응하기 힘들겁니다. 군대에 왔다는 사실이 믿겨지지도 않을거고 웃음도 사라질텐데 하루빨리 호실원들과 친해지는게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호실에 있는 책으로 미리미리 예습을 하는게 좋습니다. 격리기간이기 때문에 책을 보고, 낮잠을 자더라도 조교들은 거의 터치를 하지 않습니다.
팔굽혀펴기랑 도수체조 연습하는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2주차:군인화 기간>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회에서 가져온 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조교들이 180도 달라집니다. 목소리가 조금만 작아도 소리지르고, 감점하고, 동기부여(얼차려) 시키고.
정말 정신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겁먹지 마시길 바랍니다. 동작신속, 대성박력, 관등성명 이 세가지만 잘하면 절대로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명심하십시오.
2주차부터는 총을 받고 훈련은 군가, 도수체조, 집총제식 등등을 배우게 됩니다. 전투뜀걸음도 합니다. 특기적성시험과 예방접종도 진행합니다.
추가적으로 2주차까지 받는 모든 감점은 종합점수에 포함되지 않고 벌칙불침번으로 대체합니다. 또한 2주차부터 인터넷 편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3주차:본 훈련기간>

3주차에는 화생방, 2차3차 전투뜀걸음, 사격, 행군, 유격, 기지방호, 각개 등등 훈련이란 훈련은 죄다 받습니다. 이러한 주요훈련들은 빠지게 될 시 훈련병의 개인 점수가 까이게 되기 때문에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몸도 마음도 가장 힘든 기간이니 보급품으로 나온 음료수들 아껴 마시길 바랍니다.

<4주차:평가+수료주>

4주차에는 종합실기평가와 종합이론평가를 보고 수료식 준비를 합니다. 다만 3주차에 못다한 훈련 한두개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훈련소를 탈출하는 주이지만 평가가 몰려있는 만큼 가장 집중해서 공부해야하는 기간입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문제 발생시 해당 글은 삭제하겠습니다. 댓글로 질문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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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공군 입대하기 전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하여 질문과 대답을 해보았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댓글로 질문 남겨주십시오. 하나하나 읽고 답변드리겠습니다.


Q. 기훈단 첫날에 다른 사람들이 울어서 잠을 잘 못잔다는게 사실인가요?
A. 거짓입니다. 단 한명도 울지 않습니다.

Q. 서울, 경기도 사람이 얼마나 되나요?
A. 60~70%는 서울, 경기도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Q. 정말 고학벌이 많나요?
A . sky 출신은 각 소대당 최소 3명정도 있는것 같습니다. 또한 해외대학을 다니는 동기들도 꽤 많이 보았습니다. 인서울 4년제 대학교 재학생도 각 소대의 절반 이상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Q. 밥은 어떤가요?
A. 메뉴는 다양하고 후식도 잘 나오는것 같습니다. 다만 반찬의 양이 약간 부족하다고 느껴졌고 반찬의 온도가 차가운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Q. 시설은 어떤가요?
A. 시설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모두 침상이고, 관물대도 녹이 슬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4<1<2<3 대대 순으로 시설이 좋다고 하는데 거기서 거기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4대대는 심각하게 노후화되었습니다.

Q. 기훈단과 특기학교에서 각종 근무를 안하면 좋은 자대에 가기 힘든가요?
A. 기훈단에서는 1~2점 차이로 수십등이 바뀔정도로 가점이 중요하긴 하지만 종합이론평가에서 무조건 뒤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기학교에서는 가점 1점을 받기가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가점이 정말 크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특기학교에서는 근무를 하면 좋은 자대에 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Q. 공군 훈련소가 육군보다 힘들다는데 사실인가요?
A. 육군 훈련소는 가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훈련소'만큼은 더 힘들면 힘들었지 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Q. 2차 전투뜀걸음이 3차 전투뜀걸음보다 어렵다는데 사실인가요?
A. 완벽한 거짓말입니다.

Q. 화생방 훈련 정말 하나요?
A. 중요한 훈련이기때문에 코로나 시국이지만 진행합니다.

Q. 공군에서 보는 시험중에 예습해갈 수 있는 사항은 없나요?
A. 특기시험은 아이큐테스트나 상식평가같은 느낌이고 종합이론평가는 기훈단에서 배운 내용을 물어보기때문에 미리 공부해갈수도 없고, 공부할 게 없습니다.

Q. 특기시험 어렵나요?
A. 어렵지는 않지만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기에 시간이 정말 부족합니다. 정말 중요한 시험이므로 기훈단에서 보는 시험중 가장 최선을다하시길 바랍니다.

Q. 종합이론평가 어렵나요?
A. 수업을 들으면서 졸지만 않으면 50점 이상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지 않은 내용도 나오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꼭 알아두셔야 고득점을 할 수 있습니다. 기출문제에서 그대로 나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기출문제를 얻는 방법은 생활관 내에 전 기수들이 남겨둔 쪽지를 찾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Q. 특기학교의 정치질은 얼마나 심한가요?
A . 특기학교마다 다르지만 정말정말 심합니다. 진지하게 말씀드리는데 사람한테 상처받을수도 있으니 내편은 없다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합니다. 같은 소대원 정도에게만 마음을 열고 좁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지내는 편이 정신건강에 훨씬 유리합니다. 물론 같은 소대출신 동기라고 하더라도 기훈단 등수를 까지 않는것을 추천합니다.

Q. 자대 가면 개인정비시간이 많은가요?
A. 자대와 보직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하루에 4~5시간정도 확보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Q. 자대의 군기는 어떤가요?
A. 자대마다 다른것 같지만 비행단은 대체적으로 엄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행단 중에도 유독 심하거나, 덜 심한 곳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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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부산우유는 맛이 없다.

1. 사회에 있을 때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연습을 하자.

2. 미리 좌식생활에 익숙해지자.

3. 동기들의 이야기를 너무 믿지 말고 할말은 하자. 어차피 대다수는 다시 안볼 사람들이다.

4. 팔굽혀펴기랑 달리기 연습하고 가자.

5. 훈련단 생활이 너무 힘들때는 하늘을 보자. 진주 하늘이 정말 이쁘다.

6. 기상송은 '저벅가'or'대대가'이다.

7. 사회에 있을 때 핸드폰 사용을 자제하자. 2달동안 못쓰면 손떨린다.

7. 동기들이랑 너무 놀지 말고 입대 첫날부터 각 호실에 있는 책자를 보면서 예습해라.

8. 호실을 뒤지다 보면 전 기수가 남긴 기출문제, 꿀팁들이 적힌 쪽지가 있을거다. 무조건 찾아라!

9. 생활관 화장실에 각종 낙서들이 있을 텐데, 가끔 보면 웃기거나 힘이 되는 말들도 있다.

10. 각종 근무들이 있는데 군기군무 빼고는 웬만해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11. 입대 전에 노래 많이 듣고 가자.

12. 종교 없어도 종교활동은 참석해라. 종교마다 받는 간식은 다 똑같다.

13. 깔끔병이 있다면 각오하자.

14. 훈련소 변기는 비데다.

15. 가끔 급식에 콜라도 나온다.

16. 머리는 6mm 보다 살짝 길어도 된다.

17. 첫주차 격리기간이 훈련기간보다 정신적으로 훨씬 힘들다.

18. 조교한테 한소리 들어도 그려러니 하고 넘기자.

19. 조교 성대모사 하면서 놀면 재밌다.

20. 군인화 적응기간에는 조교들 피해다니자.

21. 마지막 주에는 조교들도 많이 풀어진다.

22. 동기중에 폐급은 무조건 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자.

23. 코고는 동기도 무조건 있다. 각오하자.

24. 육군처럼 더캠프로 인편을 받지 않는다. 인터넷 편지 보내는 방법을 따로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주자.

25. 불침번 처음하면 좀 무섭다. 괴담같은건 보지도 듣지도 말자.

26.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생각하면 뭐든지 버틸 수 있다.

27. 훈련에 너무 열심히 참여하지 말자. 몸 상하고 남는게 없다.

28. 동기부여(얼차려) 받을 때 진짜 힘든 척 하면 봐준다.

29. 자신의 허리사이즈(바지사이즈)와 옷 사이즈는 알고 가자.

30. 전투화는 딱 맞게 신자.

31. 전투화에는 체련화 깔창, 전투화 깔창을 하나씩 까는 것이 베스트다.

32. 전투복 사이즈는 사회에서 입는 옷보다 5~10 적도 작은 사이즈를 입는것이 정상이다. 많이 크게 나온다.

33. 전투복 하의의 통기성은 최악이다.

34. 보급품 팬티(드로우즈)는 좀 크게 받자.

35. 보급받은 양말과 슬리퍼에 주기 꼭 하자.

36. 빨래는 쌓이기 전에 미리미리 하자.

37. 총소리는 정말 크다. 이어플러그 안가져왔으면 혼나더라도 손 들어서 조교한테 말해라.

38. 감미품이라고 몽쉘, 양갱 등이 나오는데 쉽게 상하지 않으니 아껴 먹어라.

39. 훈련단에 있을 때 필요한 물품이 생기면 집에 부탁해서 택배를 받을 수 있다.

40. 샤워시간 정말 짧다.

41. 전우애를 느낄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공간이다.

42.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43. 특기학교는 기훈단보다 10배는 편하다.

44. 동기부터 소대장까지 모든것은 운이다. 착하게 살다가 입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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