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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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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6.19 비염수술 후 2년간의 생활 + 2차수술 후기
  2. 2023.06.13 공군 기훈단 각 대대별 특징(시설, 조교분위기 등) 6
  3. 2023.06.11 공군은 고학력자만 갈 수 있나요?(월별 경쟁률, 난이도) 2
  4. 2023.05.18 만 20살에 생긴 허리디스크 2
  5. 2023.05.07 전역 후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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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1일. 2차 비염수술(고주파 수술)을 진행하였다.
수술비용은 10만원이다. 


1차 수술은 21년 3월에 받았으니 약 2년만의 두번째 수술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수술은 2~3 년에 걸쳐 두세번 받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한다. 
수술을 해본 사람으로서 어느정도 공감한다.
수술 원리는 코 속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부위를 뜨거원 고주파기계를 사용하여 지지고, 지진 부위의 피부가 둔해져 알레르기 반응이 덜 일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수술 세부과정은 '비염수술 후기(하단링크)'글에 자세히 작성해 두었다. 
https://cocooneshot.tistory.com/27
 
<1차 비염수술 후 2년간의 생활>
1차 수술을 받고 약 2년간 나는 군대에 다녀왔다. 그리고 비염수술을 하고 입대한 것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수술을 받고 약 1년 간은(수술 1년차) 한겨울에도 코로 숨쉬는게 불편하지 않았으며 입으로 숨을 쉬는 횟수도 줄었다. 
다만 2년이 거의 다 되갈때는 점점 콧구멍이 작아지는 느낌으로 코로 숨 쉬는게 1년차같진 않았다.
겨울에는 코가 가끔 막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비염 수술의 효과는 대단하다고 느꼈으며 인생 최고의 선택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더욱 전역후 바로 2차 수술을 받고 싶었다.)
 
<2차 수술 후 경과>
1일~1주차: 1차 수술과는 달리 코 속에서 진동하던 역한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았고 신기하게 진물도 많이 안났다.
가장 큰 차이점은 피딱지가 많이 생기지 않았고 병원에서 소독을 받을 때에도 별로 아프지 않았다.
소독은 알보칠로 하던데 버틸만 했다. 아무래도 1차 수술로 인해 둔해진 피부덕분에 그런것 같다.
 
1주차~2주차: 수술이 잘 된건가 싶을 정도로 코가 뻥 뚤리는 듯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도 있었지만 실망스러웠다.
 
2주차~현재(약 두달후): 어느샌가 수술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삶을 살아가다 보니 코가 뚫려 있었다. 1차수술 2주차에 느꼈던 상쾌한 개방감은 결국 두번다시 느끼지 못했지만 정신을 차리니 코로 숨을 쉬고 살아가고 있었다. 
의사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추가수술은 안해도 될것 같다고 하신다.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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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코팜원샷
공군 이야기2023. 6. 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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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 입대하면 한달간 기본군사훈련단에서 교육을 받는데요, 훈련병들은 1~4대대 중 한 대대에 소속되어 4주간 생활을 합니다. 

한 기수가 1~4대대로 모두 나뉘는 것은 아니고, 1,3 대대와 2,4대대가 한 묶음으로 존재합니다.

홀수기수는 1,3대대로 나뉘고 짝수기수는 2,4 대대에 소속되는 형태로 번갈아 가면서 운영합니다.

ex) 병 829 기가 1대대와 3대대로 나뉘었다면, 병 830기는 2대대와 4대대로 나뉩니다.

 

대대가 4개인 만큼 각 대대의 시설과 특징이 다릅니다. 

먼저 1대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선봉의 제 1대대>

공군 훈련소 1대대

상징성이 있는 숫자인 1인만큼 조교들이 FM이라고 합니다. 조교들이 축구를 잘 한다고 들었던 걸 보니 1대대 조교문화는 축구를 자주 하는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설은 별로 좋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1대대 출신 병사들은 어느정도 자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별 다른 소문도 없고 무난한 대대인것 같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군가가 좋다? 제 생각에는 그저그런데 동기들은 1대대 군가가 좋다고 하더군요.

 

 
 

<무적신병 2대대>

조교가 가장 빡세기로 유명합니다. 흔히 말하는 억까를 시전하는 조교들도 많으며, 정말 정신나간 조교도 있었다고 합니다.

시설은 3대대 다음으로 두번째로 좋다고 합니다. 

일부 훈련장과 위치가 동떨어져서 훈련장까지 이동하는데 조금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기억상 식당과는 가장 가까운 대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대대 군가가 가장 좋은데 건담 노래 표절논란으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명품 3대대>

공군 훈련소 3대대

생활관 시설이 제일 깔끔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흔히들 호텔에 비유하는데 1,2 대대에 비해 어느정도 좋은 것이지 너무 큰 기대를 하시면 안됩니다. 아무리 좋아도 타 대대시설과 마찬가지로 침상에 녹슨 관물대입니다.

특이한 점은 식사전 특정 구호를 외치는 문화가 있습니다. 아마 조교가 식당 내 사람이 붐비는 것을 방지하고자 시간끌기용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대가의 음정이 높은 편에 속해서 뜀걸음 등을 할 때 조교들이 자꾸 3대대가를 부르라고 한다고 합니다.

건물이 비교적 신축임에도 불구하고 괴담이 몇 개 존재합니다.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자세한 스토리를 아실 수 있을겁니다. 

 

 
 

<4대대>

이상하게 대대 앞에 붙는 수식어가 없습니다.

조교가 기훈단 통틀어서 가장 유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대에 가서 4대대출신이라 하면 편했네 뭐네 소리를 들을수도 있습니다. 

원래 4대대 건물은 너무 낙후되어 3대대 건물을 사용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래 4대대 건물을 사용해 본 사람으로서 샤워실은 가스가 나올것 같이 생기고 물도 빠지지 않아 바닥에 고이며 지네가 나와 물리는 경우도 두번정도 보았습니다.

생활관 내부는 나프탈렌 냄새로 가득하며 분위기도 스산하니 공포스럽습니다.

그만큼 떠도는 괴담이 가장 많으며 불침번 중 헛것을 본 훈련병도 많습니다.

조교와 소대장도 괴담에 대하여 인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 저 입대할때만 해도 곧 철거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철거 안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고싶으신 정보가 있다면 부담없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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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코팜원샷
공군 이야기2023. 6. 1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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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군은 고학력자들만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군을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을 공군 지원자격과 지원 성수기, 비수기에 대하여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공군은 한때 모집시 지원자의 수능성적을 보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지원자들의 자격증과 학력, 봉사시간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하여 선발하고 있습니다.

즉 본인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면 거의 100% 입대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훈련소에서 제가 만난 합격자들중 약 20% 정도는 자격증 점수로 공군 선발에 통과하고,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거나 전문대학교 재학중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명문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고학력자들만 공군에 갈수 있는게 아닙니다.

 

추가적으로 공군은 '기수제'기 때문에 1년에 10번 병을 모집하는데요, 모집시기마다 경쟁률 및 합격점수가 상이합니다.

(본래는 매달 모집하여 1년에 12번이었지만 6월모집과 12월 모집이 사라져 현재는 10회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조금만 알고 지원한다면 안정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입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월 > 경쟁률 . 새해의 시작을 군대에서 시작한다는 부담 탓인지 경쟁률이 그리 높진 않다.
2월 > 경쟁률 . 특성화고 졸업생중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 없는 학생들이 자격증 점수로 뚫고 들어온다.
3월 > 경쟁률 최상. 커트라인 점수도 높고 엘리트 기수이다. 전역 시기가 복학시즌과 맞아 떨어지기에 인기가 많다.
4월 > 경쟁률 최상. 3월이랑 비슷한 엘리트 기수이다. 전역 시기가 복학시즌과 맞아 떨어지기에 인기가 많다.
5월 > 경쟁률 . 4월과 비슷한 이유로 많이 준비한 사람들이 지원하여 합격 기준이 높다. 
7월 > 경쟁률 중하. 4,5월 탈락자들이 몰린다. 해외대학 재학생이 꽤 있다. 
8월 > 경쟁률 중하. 주로 대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친 사람들이 많이 지원한다.
9월 > 경쟁률 . 무난한 편이다.
10월 > 경쟁률 . 통계상 9월보다 약간 경쟁률이 낮다.
11월 > 경쟁률 .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경쟁률이 가장 낮다. 그만큼 약간 상식 밖의 사람들이 입대하곤 한다. 

 

https://www.mma.go.kr/board/boardList.do?gesipan_id=95&mc=usr0000152 

 

공군 모집계획 - 이달의 모집계획 - 모집안내서비스 - 군지원(모병)안내 - 병무청

 

www.mma.go.kr

마지막으로 위 링크에서 공군의 모집계획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글은 기본군사훈련단(기훈단)의 각 대대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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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코팜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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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병원 소견서

저는 군대에서 허리디스크가 터졌습니다.

2022.05.05. 여느날과 같이 아침에 눈을 뜨고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생각없이 재채기를 했는데, 순간 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팠습니다. 너무 놀라 의무실로 갔지만 군의관은 허리가 삔것 같다며(염좌) 파스를 주고 침대에 누워있으라고 하였습니다. 운이 없게도 저는 그날 당직이었고 하루종일 의자에 수그린 자세로 당직근무만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허리가 삔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요통에 군병원을 찾아갔고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직 20살인데 20대에 허리디스크가 생기다니..'라는 우울감과 '그래도 초기에 알았으니 다행이다'라는 안도감. 저를 조금 더 심란하게 했던 건 허리디스크가 생긴 부위(4-5-6번 요추)가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다가 다친 부위와 일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돌계단에서 뒤로 넘어졌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외부에서 생긴 디스크의 상처는 내부로 조금씩 퍼진다고 합니다.)

 

이후 군 부대에선 허리디스크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훈련을 강행시켰고 약 3개월 후 결국 허리상태가 점점 악화되며 왼쪽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뒤꿈치까지 방사통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ORI를 앞두고 더이상 훈련에 참가했다가는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 군병원 군의관에게 현재 내 몸상태와 부대 상황을 말하고 약 한달간의 군 병원 입원을 하였습니다.  

입원중 mri도 다시 촬영하고 근전도 검사도 실시하여 상태가 최악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지만 동시에 한달간 병원침대에만 누워있다보니 근육이 상당히 빠져 2시간정도 밖을 돌아다니면 허리가 아팠습니다. 또한 디스크 약의 부작용으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일주일에 2~3번은 구토를 하고 살이 약 5kg정도 빠졌습니다. 병원에서는 아는 사람도 없고 우울감만 가득 차서 정신건강도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원래 우울한 감정을 싫어해서 절대로 감성에 젖거나 약해지는 타입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 조금 버티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실제로 "디스크 블루()"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저 말고도 다른 디스크 환자들이 우울감을 많이 느끼곤 하나 봅니다. 

 

디스크때문에 우울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을 몇가지 해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선근 교수님의 유튜브 영상이나 여행 영상을 보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1. 디스크는 시간이 약입니다. 상처가 아물듯, 찢어진 디스크는 아물게 되어있습니다. 저도 디스크가 터진지 1년이 지나가는데, 이제 엉덩이와 허벅지의 방사통은 전혀느껴지지 않고 아주가끔 발끝만 저릴 뿐입니다.

2. 디스크는 생각보다 흔한 질병입니다. 제 주위에도 허리디스크때문에 고생하는 친구들(20대 초반)이 11명이 넘습니다. 너무 우울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오래 살다보면 생길 질병입니다. 남들 다 겪는 고통, 조금 더 빨리 겪었다고 생각하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저는 목디스크도 생겼습니다.. ㅠ 위안 삼으시길)

3. 밖을 적극적으로 돌아다니면서 활동을 하지 못하니 카톡이나 전화 등으로 가족, 친구들과 연락을 자주 하세요. 

4. 과식은 금물입니다. 허리가 받는 하중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합니다. 체중1kg 느는 것이 허리에는 큰 부담이 됩니다. 

5. 김종국님을 보며 운동부터 할 생각보다는 바른자세를 유지하며 어느정도 안정을 취한 뒤 차근차근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디스크 발생 후 3개월은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시길 바랍니다.

 

같이 이겨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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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코팜원샷
공군 이야기2023. 5. 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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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면 기분이 어떨까? 미래의 내가 그때의 감정과 생각을 느낄수 있도록 적어봅니다.

20대의 청춘. 나라를 위해 바쳤습니다.

제 인생에서 2022년은 없었지만 좋은 인연들을 안고 떠납니다. 좋은 선임들과 후임들. 비록 스펙타클한 군생활은 아니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들도 가지고갑니다. 

전역 하루전날 밤. 전역을 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고 눈을 뜨고나면 꿈일까봐 두려웠습니다. 전역 당일은 마치 몇년만에 생일축하를 받은 느낌이었고 바람과 햇빛, 모두 평화롭고 따스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벌써 전역을 한지도 한달이 넘었지만 마치 긴 꿈을 꾸었던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이러한 글을 보았는데 정말 마치 삶을 일시정지 하고 다시 재생 버튼을 누르고 다시 사회로 돌아아서 살아가는 기분입니다. 

 

가만히 있기만 하면 아무리 싫다고 해도 흐르는 것이 시간이고 전역입니다.

군생활을 하면서 '남자로 태어나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등 한탄을 하는 사람들을 가끔 보았습니다. 

물론 저도 건강하게 전역하지 못한 것이 한이고 사회의 사람들과 비교하였을 때 21개월동안 스스로가 도태되었다는 생각은 아무리 생각해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기나긴 시간동안 나라에 대한 증오와 신세 한탄만 하지 말고 하루빨리 현실을 받아들인 후 생산적인 일을 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핸드폰이 없는 시간이 생각정리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핸드폰과 하루종일 붙어있는 현대인의 삶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핸드폰이 옆에 없는 시간. 이 시간동안 전역 후의 인생계획, 군적금 만기 해지 후 소비 계획, 창업아이템의 이름과 실행계획 등을 잠자기 전에 매일같이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군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너무 불안해할 필요도 없는것 같습니다. 20대에 이만큼 생각안하고 편하게 지낼수 있는 시간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고 사회에서의 걱정을 던져버리고 정신적 휴식을 취하는, 멘탈관리를 하는 시간으로 생각하면서 보내기만 해도 의미있는것 같습니다.

남자에게 군대는 번데기와 같은 시기라고 하듯이, 모두들 건강하게 전역하시고 나비처럼 멋진 날개를 마음껏 펼치기실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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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코팜원샷